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백만년만의 시향 기록
2024.09.17

오랜만에 향수를 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

기관지 예민 인간, 인공적인 향은 뭐든 싫어 인간인데 이런 생각이 든 건 정말 오랜만이다

 

그래도 좋아하는 향은 있어서... 로즈향 위주로 향수들을 검색해봤는데 내가 자주 쓰지 않을 사람임을 알아서 백화점까지 갈 필요는 없겠다 싶었다

 

.. 그래도 바이레도의 장미향들은 너무 궁금해서 언젠간 가서 시향을 해 볼 작정이다

특히 로즈 오브 노 맨스 랜드

너무너무 궁금해...

 

 

아무튼 이번엔 올리브영에서 구할 수 있는 것들로 찾아보고 가서 이것저것 시향해봄!

이런 건 기록해두면 나중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기록해본다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첫 번째는 플르부아의 오드퍼퓸 중 '로즈우드'

사실 이걸 구매하려고 매장에 간 거라 제일 먼저 시향해봤다

 

 

 

 

 

사실 탑노트, 미들노트 이런 건 아직 봐도 어렵다

이런 건 자주 맡아보고 자주 사용하면서 구분해보려고 의식을 기울여야 알아갈 수 있는 내용인데

그정도로 향수를 좋아하지도 않고 자주 쓰지도 않아서 더욱 어려운 거 같음

그래도 볼 때 마다 호기심이 생기긴 한다

어떤 향을 이렇게 지칭하는 걸까? 라는 의문

원두 노트를 볼 때도 비슷한 감정인데

커피는 그만큼 좋아하긴 한다

 

아무튼 이름 그래도 장미+우드 컨셉의 향이라서 내가 너무 원하는 거잖아! 싶어서 당연히 이걸로 사게될 줄 알았는데

막상 가서 시향해보니 조금 진한 느낌이 들었다

그냥 시향지에 뿌려서 맡았을 땐 진하다고 안 느껴졌는데

팔목 안쪽에 뿌려보니 오히려 진하게 느껴졌다

그래서 왠지 나랑 안 어울리는 향인 거 같다는 생각에 패스

 

그런데 집에 와서 맡으니 좋긴 하다 이걸로 살 걸 그랬나..?

 

 

 

아무튼 그래서 근처에 있던 다른 향들도 시향해봤다!

에이딕트가 가장 눈에 들어왔는데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그 중 유명하다고 알고 있던 '잇 더 피치'

 

 

 

 

그냥 달달하기만 한 향이 아니라

익숙한 복숭아 향에서 더 시원하고 청량한 느낌이 들어서 인기가 많을 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

그럼에도 내가 쓰기엔 너무 달달하다고 느껴져서 패스

 

 

 

 

 

 

그 다음으로 시향해본 건 '블랑 드 블룸'

이걸 구매해서 왔다!

우선 핑크 페퍼 + 화이트 로즈 + 아이리스라고 향 조합명이 적혀져 있는 걸 보고 끌려서 시향해봤다

 

 

 

 

 

은은한 플로랄 향에 상쾌한 비누향, 거기에 빨래 하고 햇빛에 바짝 말렸을 때 나는 약간 탁하고 포근한 향이 함께 느껴져서 마음에 들었다

 

 

 

오늘 이 향수를 엄마가 사줬는데

이 향수를 반 이상 쓰게 된다면 바이레도 향수를 시향하러 가야지... 하고 다짐하게 되었다

(왜냐면 시향하면 살 것 같으므로)

 

 

실제로 향수를 많이 사용하게 되면 사야지!

ⓒ yunicorn